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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인도' 기본정보

감독 - 전윤수

각본 - 한수련

출연 - 김규리, 김영호, 김남길, 추자연 외

촬영 - 박희주, 김태정

음악 - 황상준

제작사 - 영화사참, 이룸영화사

상영시간 - 108분

개봉일 - 2008.11.13

상영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실존인물 신윤복 (1758~ )

화가 신윤복에 대해서는 신한평의 아들이었고 도화서의 화원이었다는 것 외에 별로 알려진 바가 없다.
섬세한 선과 화려한 색채로 풍속화를 주로 그렸다. 산수화도 많이 남겼지만 당시 조선이 금기시했던 여인의 모습을 섬세한 필 선과 화려한 색감으로 표현하였다. 또한 양반과 기녀들의 애정행각을 소재로 삼아 과감하게 그려낸 화가이다.

 

줄거리

대대로 화원 가문의 막내딸로 태어난 윤정. 그녀는 타고난 재능으로 그림 솜씨가 뛰어났지만 자신의 이름을 감추고 오빠의 이름으로 그림을 대신해 그려준다. 그러던 중 이를 비관한 오빠 신윤복이 자살을 하고 만다. 윤정은 가문을 이어가기 위해 신윤복으로 살아가게 된다. 당시 조선 시대는 여인의 몸으로 이름을 걸고 할 수 있는 게 제한되었던 때라 그림을 그리기 위해 남자로서의 삶을 받아들이게 된다. 당시 조선 최고의 화가였던 김홍도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만큼 그녀의 그림은 뛰어났고 왕 앞에도 나서게 된다. 이러한 윤복의 그림을 주변에서는 시기하고 질투하며 무례한 행동을 한다. 이를 구해주러 나타난 강무. 이렇게 만나게 된 강무와 윤복은 가까워진다. 자유분방하고 솔직한 강무에게 윤복은 마음이 끌리고 우연한 기회에 여인임을 들키게 된다. 강무는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둘은 사랑에 빠지게 된다. 둘만의 장소에서 그리고 싶은 것 마음껏 그리고 천진난만하게 놀며 열정적으로 사랑도 나눈다. 항상 남장하고 다니던 윤복에게 강무는 여자 옷을 선물해 준다. 그 옷을 입고 윤복은 처음으로 여자로 밖을 나서게 된다. 그리고 둘이 절에 가서 자유롭게 그림을 그린다. 그런데 풍기 문란을 단속하러 절을 기습한 군관들에게 강무가 잡힌다. 이를 구하기 위해 윤복은 김홍도에게 애원하고 다행히 왕의 어명으로 간신히 죽음을 면하고 유배를 보내지게 된다. 유배지로 끌려가다 쓰러진 강무를 기녀 설화가 데려와 치료를 해주고 윤복에게 알려준다. 죽음의 문턱에서 재회를 한 두 사람은 몰래 도망갈 준비를 한다. 한편, 김홍도는 윤복이 여자임을 알고 사랑에 빠지고 소유하고자 한다. 그래서 둘이 도망간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두 사람을 쫓아 간다. 홍도는 윤복에게 가지 말라고 애원하나 이를 무시하고 포구로 달려간다. 그러한 두 사람을 저지하려고 홍도가 쏜 독화살에 강무가 맞는다. 해독제가 있으니  살고 싶으면 윤복을 놔두고 혼자 떠나라고 한다. 그러나 강무는 포구 쪽을 향한다. 그러한 강무를 쫓아 잡아끌면서 둘은 몸싸움을 하던 중 해독제를 물에 떨어뜨리고 만다. 그래서 독이 퍼져 강무는 죽는다. 그렇게 사랑하는 이를 잃은 슬픔을 추스르기도 전에 윤복은 김홍도와 함께 왕 앞에 끌려간다. 윤복이 절에서 그린 풍기 문란 그림과 윤복이 여자임을 알면서 숨겨준 김홍도의 책임을 추궁 당하며 둘은 죽을 위기에 닥친다. 그런데 이 모든 죄를 윤복은 자신 혼자 다 뒤집어쓰고 김홍도의 목숨을 구하고 추방당한다.

신윤복의 '미인도'

영화의 마지막은 윤복이 강무가 준 기녀 복을 입은 자기 모습을 그린 '미인도'를 강물에 흘려보내는 장면이다. 
미인도에 적혀있는 ''얇은 저고리 밑, 가슴속의 가득한 정을 붓끝으로 전한다"라는 글귀는 신윤복 그의 삶을 함축한 의미가 아닐까 생각된다. 신윤복이 실존 인물이기는 하나 자세히 전해지는 얘기가 없어서 남자인지 여자인지는 확인할 길이 없다.
다만 섬세한 필 선과 화려한 색채로 여인들의 모습을 그린 그림이 많아서 여자일 수도 있다는 상상을 추가해 만들어진 영화일 듯하다. 양반층의 향략적인 생활이나 불륜과 위선을 과감하게 화폭에 옮기면서 그가 처해 있는 억압을 붓으로 해소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 영화 '미인도'는 평생 남장을 하고  여자임을 숨기고 살았던 윤복이 순수한 청년 강무를 만나면서 펼친 천진한 사랑을 아름다운 영상으로 그려냈다. 극 중 김홍도는 당시 왕의 총애를 받고 벼슬까지 있는 궁중 화가이다. 이러한 그가 제자의 재능을 흠모하다 여자임을 알고 사랑에 빠지고 몸까지 탐한다. 그리고 그녀의 마음을 가져간 강무를 질투하며 처음의 위엄 있던 모습에서 한 여자를 소유하고 싶어 하는, 시기와 질투로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사랑하는 여자의 연인을 죽음으로까지 가게 만들어버린 본능에 충실한 남성으로 표현했다. 실존했던 인물들이었기에 창작을 통해 그 시대를 다시 재해석하는 재미도 있었던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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