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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기본 정보
감독 이장훈
각본 이장훈, 강수진
각색 김재중, 박세열
원작 이치카와 타쿠지, 오카다 요시카즈
제작 김우재, 김재중
조명 박준규
편집 남나영
동시녹음 박성호
음향 김창섭
음악 방준석
미술 최기호, 신서운, 박재운
장르 판타지, 로맨스, 멜로, 드라마
출연 소지섭, 손예진 외
개봉일 2018. 03.14
관람등급 12세 관람가
동명의 일본 소설을 영화로 제작한 소지섭, 손예진 주연의 감성 자극하는 판타지 멜로 영화
비오는 날 만나러 올께
우진은 아내를 먼저 보내고 홀로 아들 지호를 키우며 살고 있다. 수영 선수였지만 학창 시절 뇌에 문제가 생겨 선수 생활은 접고 지금은 체육센터에서 수영장 관리업무를 맡고 있다. 관리소장은 자신이 좋아하는 여직원이 우진을 마음에 두는 듯하여 우진을 탐탁지 않게 생각한다. 그러던 중 아들 지호의 체육대회가 있던 날 계주경기에서 무리하게 뛰다
쓰러지기도 한다.
지호는 비 오는 날을 항상 기다린다. 비가 오는 날 만나러 오겠다던 이제는 하늘나라에 있는 엄마의 말 때문이었다.
장마철이 시작되어 비가 많이 오던 어느 날, 지호는 오래된 터널의 철도를 따라 걷다가 정신을 잃고 쓰러진 여자를 발견한다. 아빠를 불러 부축해서 집으로 데려왔는데 바로 이 여자가 지호의 엄마 수아였다.
그런데 수아는 남편 우진이나 아들 지호를 기억하지 못한다. 그래도 다시 만난 셋은 서로를 보듬으며 어색함을 이겨낸다. 우진과 과거를 기억 못 하는 수아는 다시 처음 연애를 시작하는 연인처럼 또다시 시랑을 만들어 간다. 그렇게 서로의 마음이 열리고 우진으로부터 과거 첫 만남부터 이야기를 듣게 된다.
둘의 첫 만남은 고등학교 때였다. 수아는 성적이 우수한 모범생이었고 우진은 수영부 선수였다. 우진은 예쁘고 공부도 잘하는 수아를 혼자 좋아하고 있었지만 말도 제대로 못 붙이고 실패한다. 그러던 어느 수영수업이 있던 날. 수아는 수영 수업 중 물에 빠져 허우적댄다. 그런 수아를 우진이 구해주면서 조금씩 사이가 좁혀지기 시작한다. 그러다 대학에 진학하고 어렵게 다시 만나기도 했다.
그러다 우진은 수영부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하게 된다. 그런데 뇌에 문제가 생겨 우진은 수영 선수로서의 삶을 포기하게 된다. 그렇게 아픈 몸으로 수아를 만난다는 것이 수아에게 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우진은 마음을 숨기고 일부러 수아를 차갑게 대한다. 그래도 여전히 그녀에 대한 마음을 놓을 수 없어 수아를 만나기 위해 학교 앞을 서성이다 다른 남자와 차를 타고 가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실망하고 오해하게 된다. 수아는 이러한 우진의 모습을 뒤늦게 발견하고 그를 뒤쫓아 가다 교통사고를 당한 후, 혼수상태에 빠져버린다.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수아는 부모님의 반대와 여러 우여곡절 끝에 우진과 결혼을 해서 지호를 낳았지만 어린 아들과 남편을 두고 홀로 세상은 떠났다. 그러다 기적처럼 1년 후에 다시 가족 앞에 수아가 나타난 것이다. 아직은 엄마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 지호에게 수아는 집안일이나 머리 감는 법 같은 소소한 일들을 가르쳐준다. 그렇게 다시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찾는 듯했다.
장마가 곧 끝난다는 예보를 들으며 수아는 집 안을 정리하다 공책을 하나 발견한다. 그것은 바로 수아 자신의 일기였다.
예전에 교통사고가 나서 중환자실에 혼수상태로 있을 때 수아는 미래의 자기 죽음과 지호의 탄생, 그리고 기억이 잃은 채로 죽은 지 1년 만에 다시 지호와 우진을 보러 온다는 것을 보았던 것이다. 그래서 일기를 남겨 놓아 미래의 수아에게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장마가 끝나고 햇살이 비추면서 수아는 사랑하는 이들 곁을 떠나야 하는 날이 다가왔다. 수아는 처음 발견되었던 터널로 떠나고 쫓아오는 우진을 향해 미소를 보이며 사라진다.
자신의 미래를 본 수아의 선택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서 자신이 본 것이 진실인지 믿기 어려운 상태에서 수아는 많이 갈등했을 듯하다. 그리고 우진과 결혼하지 않으면 죽지 않을 수 있을까? 그럼 지호의 탄생은? 많이 혼란스러웠을 텐데 그래도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며 첫사랑을 선택한 수아의 모습이 순수해 보인다. 현실에선 일어날 수 없는 일이기에 더 애절하고 감성적이었단 생각이 든다. 미처 제대로 작별 인사도 못하고 자라는 아들의 모습도 보지 못하고 급하게 떠난 그녀에게 조물주가 준 작은 선물이었을까?
과거와 현재를 왔다 갔다 해서 이해하기 좀 어려운 영화이기는 했어도 감성적인 화면과
애틋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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