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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워 호스' 제작/ 출연진
장르 - 드라마
감독 - 스티븐스필버그
원작 - 소설 <워 호스 (War Horse)> 작가: 마이클 모퍼고
제작 - 스티븐 스필버그, 캐슬린 케네디, 그리스티 마코스코 크리거, 아담 소머, 트레이시 시워드, 레벨 게스트.
출연 - 젤미 어바인, 톰 히들스턴, 베네딕트 컴버배치, 에밀리 왓슨, 데이비드 듈리스, 피터뮬란
촬영 - 야누스 카민스키
편집 - 마이클 칸
개봉일 - 2012. 2. 9.
경주마에서 군마로 까지.. 조이와 알버트는 함께했다.
주인공 알버트는 영국의 시골 농가에서 살고 있다. 알버트의 아버지는 어느 날 농사일을 도울 수 있는 말을 사러 마시장에 들른다. 그런데 너무나 멋진 경주마에 반해 버린 아버지는 비싼 값을 지불하고 그 말을 데려온다. 이를 본 아내는 형편이 어려운데 농사를 지을 수도 없는 경주마를 사 왔다고 다시 보내라고 화를 낸다. 그러나 아들 알버트가 간절히 부탁해서 함께 생활하게 된다. 알버트는 그 경주마에게 조이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알버트의 아버지는 전쟁 참전용사였다. 전쟁 후유증으로 다리가 불편해 일하는 날보다 술에 의지하는 날이 많았다. 그러다 보니 농장 임대료가 밀리는 건 당연한 일. 농장주는 임대료를 내라고 농장에 와서 압박한다. 이에 알버트의 아버지는 조이가 밭을 갈아 농사를 지어 임대료를 내겠다는 약속을 한다. 경주마가 농사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알버트의 맹훈련으로 조이와 자갈밭을 계속 일군다. 그렇게 조이와 알버트는 친구이자 동료로 깊은 교감을 하고 서로 도우며 살아간다.
그러던 중 세계 1차 대전이 터진다. 알버트의 친구인 조이는 아버지에 의해 장교용 군마로 영국군에 팔려 간다. 그렇게 전쟁통으로 가게 된 조이는 수많은 위기와 고초를 겪게 된다. 군마로 차출된 조이가 여러 전쟁터와 독일 진지로까지 끌려다니면서 나오는 전장 장면은 잔혹한 전쟁의 역사를 잘 보여주기도 한다.
알버트도 영국 보병으로 전쟁에 참여하게 된다. 전쟁 중에 알버트는 가스 때문에 일시적으로 실명하게 된다.
여러 진영에 끌려다니다가 다시 영국군의 진지로 돌아온 조이. 그러나 조이의 발은 철망에 걸렸던 상처로 인해 파상풍이 걸려 썩어가고 있었다. 치료 대신 말을 죽이라는 명령이 떨어져 죽을 위기에 처한 조이. 이때 어디선가 들려오는 휘파람 소리에 알버트임을 직감하고 그쪽으로 달려가 둘은 기적적인 재회를 하게 된다. 그렇게 힘든 시간을 거치고 주변의 도움과 배려로 조이와 알버트는 고향으로 돌아가게 된다.
20년이 지나도 기억에 남는 영화
이 영화의 원작은 동명의 소설 <워 호스(War Horse)>이다. 작가 마이클 모퍼고에 의해 1982년에 출간되었다.
실화로 알려졌지만 사실 그대로를 글로 쓴 것은 아니다. 1차 대전을 겪은 여러 참전용사의 경험담을 모아 한 편의 소설로 완성된 것이다. 처음에는 이 동화 같은 이야기가 실화라는 사실에 많이 놀랐었는데 많이 각색되었다는 걸 알고 이해가 되었다. 그리고 조이가 만났던 대부분의 사람이 나쁜 이들보단 인간미가 넘쳐나는 이가 더 많았던 것은 작가의 의도라 생각한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잊히지 않는 감동적인 명장면이 있다. 조이가 영국, 독일 군 진영 사이의 철망에 걸려 죽을 위기에 처하자 영국, 독일 군은 휴전하고 조이를 구하는 장면이다. 더러는 여러 사람이 죽어 나가는 전쟁 속에서 말 한 마리 구하자고 휴전을 한다는 상황이 있을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당시 말은 중요한 운송 수단이었고 1차 대전은 '전체주의'나 '파시즘'이 없었던 때라 상호 간의 적개심도 2차 대전보다 적었다고 한다. 그래서 중립지대에서 물건을 교환하거나 서로의 시신을 수습하기도 했었기 때문에 서로 협의만 된다면 중요한 운송 수단인 말 한 마리 구하는 일에 동참은 가능했을 것이다. 영화 'War Horse'는 전쟁 영화가 아니라 동물과 인간의 교감을 아름답게 그려낸 동화 같은 이야기다. 전쟁 속에서도 순수한 이상을 꿈꾸며 희망을 놓지 않은 감동적이 스토리.
'War Horse'는 흘러가는 장면마다 너무나 아름다운 영상이 많이 있어 눈을 즐겁게 해 주고 가슴을 따뜻하게 해 준 영화이다. 마지막 황혼 속에서 상처를 안고 돌아온 조이와 알버트가 가족과 포옹하는 장면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이 영화가 아카데미 6개( 최우수 작품상, 미술상, 음악상, 음향상, 촬영상, 음악 편집상) 부분에 노미네이트 된 이유를 감상 후에는 충분히 알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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