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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기본정보

감독- 김성훈

개봉 - 2016.08.10

등급 -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 126분 

장르 - 드라마 

관객 - 712만 명

수상내역

37회 청룡 영화상 - 인기 스타상

36회 한국 영화평론가 협회상 

22회 춘사 영화상 - 남우주연상

출연진

하종우(이정수), 배두나 (세현), 오달수(김대경), 신정근(강단장), 미나(남지현), 김해숙(장관), 정석용(최반장), 유승목(조기자), 이한서(수진), 박진우(보좌관)

줄거리

정수는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있다. 그런데 의도치 않게 원하는 양보다 주유를 많이 하게 되면서 덤으로 생수 두 통을 얻고 주유소를 떠나는데, 이 생수 두 통이 그의 생명줄이 될 줄을 그때는 몰랐다.
집으로 향하면서 고객으로부터 계약이 성사되면서 기분 좋게 하도 터널을 진입한다. 그런데 그 기쁨도 잠시... 터널의 조명등이 깜빡이고 굉음과 함께 터널 천장에서 분진이 떨어지며 무너진다. 터널의 잔해와 함께 자동차에 고립된 정우. 휴대폰의  전화 상태를 확인하면서 차 안에서 어렵게 119와 연락이 닿는다. 그러나 사무적인 직원의 태도에 속이 타들어 간다.
정우가 처한 상태를 알 수 없는 정치인이나 장관들은 그들의 표심만 신경 쓰며 허울뿐인 태도를 일관하고 기자들 역시 정우의 안위는 관심 없고 오로지 특종만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뒤늦게 사태를 파악한 소방서가 도착해 현장을 확인해 보니 하도 터널의 입구가 붕괴되어 있는 상황을 목격한다. 
방송을 통해서 자신의 남편이 터널에 고립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세현은 충격에 빠지게 된다. 안전불감증으로 낳은 인재를 탓하며 전국적으로 뉴스를 타며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터널이 입구가 붕괴되어 드론을 투입해 상태를 확인하고자 했으나 터널 주변의 전파방해 물질이나 철광 성분 때문에 드론들은 후드득 떨어지며 아무 역할을 할 수 없게 된다. 그러자 구조대장 대경이 차를 타고 진입을 시도했으나 2차 붕괴 때문에 대경도 다급하게 빠져나오게 된다. 정수는 구조대장의 지시하에 생수와 딸 생일 케이크로 연명으로 하면서 구조를 기다리게 된다. 정수는 자신의 차 앞의 환풍기의 숫자를 보고 위치를 알려주지만 설계도와 다른 터널의 구조 때문에 구출에 난항을 겪게 된다. 그사이 정수는 강아지가 환풍기에 있는 것을 보고 또 다른 생존자가 있음을 인지한다. 그렇게 환풍기 너머에 또 다른 생존자 미나를 발견하고 물을 나눠주고 전화를 나눠주는 등 도움을 주게 된다. 그러나 미나의 강아지 탱자가 밤사이 정수의 케이크를 다 먹어 버려서 연명할 수 있는 식량을 다 잃어버리는 어이가 없는 상황도 발생한다. 그러던 중 미나는 옆구리에 철근이 관통한 상태여서 과다 출혈로 사망해 버리고 만다. 
구조 작전 중에 작업반장이 사망하면서 여론은 비관적으로 흐르게 된다. 작업반장의 사망 소식을 듣고 장례식에서 유족의 모습을 숨어서 보던 세현. 작업반장이 정수 때문에 죽었다는 유언비어가 돌고 구조 본부에서 구조대원을 위해 음식을 준비하는 세현은 작업반장 가족에게 원망을 들으며 봉변당하게 된다. 
그 이후 국토부 장관은 국민의 대다수가 또 다른 희생이 나오기 전에 정수의 구조작업을 멈추라는 동의서에 서명할 것을 권한다. 할 수 없이 세현은 이를 동의하고 정수가 들을 수 있는 라디오를 통해 소식을 전하게 된다. 이를 들은 정수는 필사적으로 탈출을 시도하게 된다. 그러나 제2 터널 발파작업은 진행되고 터널의 붕괴를 감지한 탱이가 정수의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해 짖어댄다. 이에 터널 붕괴를 감지한 정수는 미나의 차량으로 가서 자동차 경적을 누르며 자신의 존재를 알리게 된다. 다행히 이를 감지한 구조대장이 정수와 탱이를 극적으로 구조하게 된다. 
구조된 정수를 취재하고 사진을 찍기 위해 몰려든 기자와 장관이 몰려든다. 몰려든 그들 때문에 구조헬기까지 출발이 지연된 상황. 구조대장 대경에게 대신 전해 달라는 정수의 한마디.

"다 꺼져, 이 새끼들아!"

정수의 안위는 뒷전이고 특종에 눈이 먼 기자들과 행정, 실적 위주의 공무원들한테 던지는 한마디일 듯하다.

 

'터널'을 보고 개인적으로 느낀 점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재난. 하지만 내가 닥친 상황이 아니니 특종이 될 수도 있고 자신의 위상을 세울 수 있는 좋은 소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정치인의 모습.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 사회를 풍자적으로 꼬집은 영화가 아닐까 싶다. 
영화가 해피엔딩인 데 비해 원작은 비극적으로 끝난다. 원작에서는 정수나 아내와 딸, 모두 비극적인 죽음을 맞게 된다.
영화가 감동과 인류애를 얘기했다면 원작 소설 '터널 - 우리는 얼굴 없는 살인자였다' (소재원 작가) 집단 이기주의 사회에 대한 비판이 강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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