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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비행' 기본 정보

장르: 드라마, 모험, 가족

감독: 캐롤 발라드

출연: 안나 파킨, 제프 다이엘스, 데이나 딜레아니, 데리 키니, 홀터 그레이엄, 제래미 레츠포드 

상영시간: 107분

개봉일: 1996.12.28

등급: 전체 관람가

 

기러기의 엄마가 된 엄마 잃은 애이미 

이혼한 가정의 딸인 애이미(안나 퍼킨)는 엄마와 함께 뉴질랜드에서 살았다. 애이미와 엄마는 전국각지로 여행을 다니며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엄마를 잃게 된다. 그래서 애이미는 10여 년 만에 캐나다에 있는 아빠 토마스(제프 다니엘스)의 집으로 가게 된다. 10년 만의 재회이니 부녀간은  어색할 수밖에 없었다.  엄마를 잃고 슬픔에 찬 애이미는 아빠와의 거리가 좀처럼 가까워지지 않는다.  

 

아빠는 괴짜 발명가이자 예술가이다. 요새 그가 열중하는 작업은 1인용 경비행기 만드는 작업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경비행기로 신나게 하늘을 나는 모습도 애이미에게는 별로 관심이 없다. 아빠의 여자친구인 수잔에게도 애이미는 냉담하기만 하다. 그렇게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고 마음 둘 곳을 찾지를 못한다.

 

그렇게 방황하던 애이미는 집 근처 숲, 늪 주위를 거닐다가 아직 부화하지 못한 기러기 알을 보게 된다.  무분별한 자연 개발로 인해 숲이 훼손되면서 어미를 잃은 듯했다. 호기심이 발동한 애이미는 조심스럽게 기러기 알을 집으로 가지고 온다.

애이미는 가져온 날부터 알들을 아주 소중하게  품어준다. 그 결과 알을 깨고 새끼 기러기들이 태어나는 날이 온다.

조류들에게는 '각인현상'이란 게 있는데 이는 태어나자마자 본 움직이는 물체를 어미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갓 태어난 새끼 기러기 들은 애이미를 엄마라고 믿고 따르기 시작한다. 

이렇게 자신을 따르는 새끼 기러기들을 기르면서 애이미는 마냥 행복해한다. 그러나 야생 동물은 집에서 키울 수 없는 현실에  부딪히게 된다. 집에서 키우기 위해선 한쪽 날개 끝을 잘라야 하는데 그 방법은 절대 동의할 수 없었다. 그렇다면 기러기들이 야생성을 잃지 않고 서식지로 날아가게 하기 위해서는 나르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사람인 애이미를 엄마로 알고 있는 기러기들에게 나는 법을 가르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일 수밖에 없다. 그래도 아빠와 애이미는 여러 방법을 동원해서 기러기들에게 나는 방법을 가르친다. 그러나 남쪽의 서식지 까지는 어떻게 날아가지? 정확히 따뜻한 철새 서식지에 도착해서 추운 겨울을 지내고 다시 원래의 위치로 돌아올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도착할 때까지 리더가 필요하다. 그리고 정확한 목적지도 알아야 한다. 애이미와 아빠는 여러 방법을 동원해서 최적의 목적지를 찾는 데 성공한다. 그런데 이 장소는 철새들이 줄고 있어서 개발 예정일 안에 철새들이 도착하지 않는다면 공사가 시작된다. 이 계획을 취소하기 위해서는 그전에 서식지에 도착해야만 한다.  그래서 아빠의 경비행기를 이용하기로 하는데 기러기들은 그냥 커다란 물체가 움직인다고 생각하는 건지 따르지 않는다. 그러나 애이미가 운전하자 기러기들이 따라오는 모습을 보고 아빠는 애이미가 운전할 수 있는 작은 경비행기를 제작하고 기러기들을 훈련시킨다.  철새들의 보금자리를 잃지 않기 위해 애이미와 아빠는 비행준비를 서두른다.

그렇게 아빠와 애이미는 기러기들이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리드하며 아름다운 비행을 시작한다.

 

'아름다운 비행'이 전하는 이야기

'아름다운 비행'은 야생기러기의 부화에서 날기까지 성장하는 과정을 단계별로 그려냈다. 이것은 엄마를 잃고 낯선 아빠의 집에 와 있는 애이미의 상황과 닮아있다. 엄마를 잃었어도 기러기나 애이미는 성장을 해 나가야 한다.

소중한 엄마는 떠나갔지만 주변에는 이를 대신해 도와줄 손길이 있다는 것을 이 '아름다운 비행'은 말하고 있다.

애이미는 엄마의 빈자리에 아빠를 조금씩 채워가며 아빠의 친구인 수잔의 자리도 내어주기 시작한다.

그렇게 엄마를 잃은 애이미가 똑같은 처지의 아기 기러기들을 품으며 엄마의 역할을 해내는 과정에서 아빠와 주변 관계도 성장해 나간다는 이야기다.

엄마를 잃고 세상과 문을 닫아버린 소녀가 야생 기러기들의 엄마가 되면서 세상과 소통하게 되는 모습은 너무도 아름답고 뭉클하다. 그 과정에서 아빠와 아빠 여자친구와도 친밀한 관계를 만들어 가면서 같은 목표를 향해 날아가는 모습은 진한 감동을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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