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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사제들 기본정보

감독         장재현

각본         장재현

원작         12번째 보조사제

제작         이유진, 송대찬

촬영         고락선

조명         이승빈

편집         신민경

음향         최태영

미술         김시용

출연         김윤석, 강동원 외

장르         드라마, 스릴러, 미스터리

제작         영화사집

상영시간  108분

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우리나라에선 색다른 소재인 구마 의식을 표현한 작품. 

감독인 장재현이 한국 예술 종합학교 재학 당시 졸업작품으로 만든 단편 영화 <12번째 보조사제>를 장편으로 각색해서 만든 영화. 뺑소니 교통사고 후 의학적, 과학적으로 풀리지 않는 증세에 시달리는 소녀를 구하기 위해 구마 의식을 시행하는 두 신부의 이야기다. 

 


줄거리

교황청에서 악에 기운이 서울에서 발견되었다며 이탈리아 신부들을 한국으로 보낸다. 한국으로 파견된 이탈리아 신부들은 마귀가 빙의된 돼지를 잡아 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한다. 이로 인해 돼지 속에 묶여있던 마귀가 풀려나 사고당한 여학생인 영신의 몸에 들어가게 된다. 김범신 신부는 이 악령을 쫓아내기 위해 투병 중인 스승 정기범 가브리엘 신부 대신 힘들게 구마 의식을 허가받아 실행하나 여러 번 실패한다. 이로 인해 여러 명의 보조 사제들이 떠나가고 새롭게 자신을 도와줄 보조사제를 찾기 위해 신학교로 향하고 여러 조건에 맞는 인물 최준호를 찾아낸다. 최준호는 의식에 대해 공부하고 의식에 필요한 돼지 한 마리와 성 프란치스코의 종을 준비해 간다.

삼겹살집에서 첫 대면을 한 두 사제. 첫 만남은 김범신의 특유의 거친 말투 때문에 화목하지 못했다. 최준호 또한 그러한 김범신의 말에 하나하나 시건방지게 대꾸하면서 둘의 티격태격하는 모습도 재미있게 표현했다.

김범신과 최준호는 마침내 영신의 구마의식을 시작한다. 자신들의 몸에 여성의 분비물을 뿌려 남자임을 마귀가 알아채지 못하게 한다. 대체로 마귀는 남자의 몸을 취하나 풀려났을 때 주변에 여자인 영신밖에 없어서 급하게 빙의한 것이다. 그 때문에 마귀가 좋아하는 남자임을 들켜서 부마 당하지 않기 위한 방어책으로 여자로 위장을 한다. 영신의 침대 주변에 소금(성염)을 뿌리고 그 소금 선을 김 신부가 넘는다. 기도문을 외우고 마귀를 쫓아내는 와중에 마귀의 여러 가지 환각이 그들을 괴롭힌다. 그중에 최준호의 트라우마 (최춘호에게는 어릴 때 사나운 개에게 물린 여동생을 구하지 못하고 도망친 죄책감으로 인한 트라우마가 있다.)를 마귀가 건드린다. "도망가. 네가 잘하는 거잖아"라고 여동생의 목소리와 개의 울음소리를 내자 정신을 놓고 현장에서 김범신을 두고 도망쳐 버린다. 

그러나 이내 용기를 내어 되돌아온다. 현장에 있던 김범신은 최준호와 함께 다시 한번 구마 의식을 행한다.

마귀의 여러 가지 환각과 방해를 이겨내고 영신의 몸에서 마귀가 빠져나와 돼지에게 부마 된다. 그때 하얀색이었던 돼지가 검은색으로 변한다. 이 돼지를 한 시간 안에 깊이 15미터 이상의 강에 빠트려야만 한다고 김범신이 최준호에게 당부한다. 

돼지로 빙의되어 잡혀가던 마귀는 최준호가 강으로 향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발악한다. 수많은 검은 쥐들이 갑자기 몰려오고 형광등들을 깨뜨리고 연쇄 추돌 사고를 일으켜 최준호를 죽이려 한다. 여러 죽을 고비를 넘기고 택시를 잡아타고 한강으로 출발하라고 기사에게 얘기한다. 택시 안에서 악마는 택시문을 고장 내서 준호가 차에 치이게 상황을 유도하지만 기사가 가까스로 구해낸다. 기진맥진한 상태에서 준호는 다리 난간으로 몸을 옮기는 과정에서 악마에게 빙의될 뻔하지만 죽을힘을 다해 돼지를 끌어안고 한강으로 떨어진다.  

그 후, 악마가 빠져나감과 동시에 심장이 멈췄던 영신의 심장은 다시 뛰게 되고 악마의 저주로 김 신부의 썩어 들어가던 팔도 정상으로 되돌아온다. 그리고 돼지와 함께 뛰어들었던 준호도 무사히 헤엄을 쳐서 강밖으로 나오고 강에 빠지며 놓쳤던 묵주를 손에 쥔다. 

하나님의 가호 아래...

준호가 악귀가 빙의된 돼지를 데리고 강으로 가던 상황에서 무수한 사고들이 난다. 그런데 준호는 무사할 수 있었고 피투성이인 채로 택시를 잡아탔으나 기사는 거부감 없이 강으로 출발했고 심지어 준호를 위험에서 구하기까지 한다. 또한 높은 곳에서 강으로 떨어졌는데도 멀쩡히 강에서 걸어 나올 수 있었다. 이는 하나님의 가호 아래 가능한 일이었으리라. 비록 허구의 이야기 일지라도 간절한 믿음이 있으면 악을 물리칠 수 있다는 메시지로 생각된다. 우리나라에선 흔하지 않은 소재를 갖고 깔끔하게 스토리 전개를 이어간 느낌이다. 개봉당시 흥행에도 성공한 작품인 만큼 재미와 대중성을 모두 갖춘 영화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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